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 후반 32분 팀의 두 번째 골(리그 10호)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에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3-4로 패했다. [사진=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 후반 32분 팀의 두 번째 골(리그 10호)을 넣고 있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에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3-4로 패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10호 골을 터트리며 7시즌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리버풀 전에서 시즌10호골을 넣었다. 팀은 그러나 손흥민의 10호골에도 불구하고 3대4로 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대3으로 뒤지던 후반33분 리버풀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로메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추격 골을 성공시켰다.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6~2017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손흥민이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극복하며 세운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 11월2일 스페인 마르세유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의 어깨에 얼굴 왼쪽이 강하게 부딪혀 심한 부상을 입고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대회는 물론 2월까지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시즌이던 2015~2016 시즌에는 4골에 그쳤지만, 2016~2017 시즌 14골, 2017~2018 시즌 12골, 2018~2019 시즌 12골, 2019~2020 시즌 11골, 2020~2021 시즌 17골 그리고 2021~2022 시즌 23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10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의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은 토트넘 팀 역사상 두 번째 (첫 번째는 팀 동료 해리 케인의 9시즌 연속) 기록이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0번째 대기록이다. 

손흥민에 앞서 연속해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웨인 루니는 2002~2003시즌 에버튼 팀에서 데뷔를 했는데, 첫해는 6골, 이듬해인 2003~2004시즌은 9골에 그쳤다. 그러나 2004~2005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으로 옮긴 후 폭발하기 시작, 11골을 터트리더니 2014~2005시즌(12골)까지 11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명장 퍼거슨 감독과 환상적인 궁합을 이뤄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웨인 루니에 이어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8시즌), 제이미 바디,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7시즌)가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을 올렸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앨런 시어러(260골)은 6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그치고 있다.

앨런 시어러는 1987~1988 시즌 사우스 햄튼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브랙번과 뉴캐슬에서 19시즌을 보내며 무려 260골을 터트렸다. 19시즌 가운데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린 시즌은 무려 12시즌이나 되지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은 1991~1992(13골)시즌부터 1996~1997시즌(25골)까지 6시즌 연속에 그치고 있다. 1997~1998 시즌 부상으로 2골에 그쳐 7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프리미어리그 통산 103골)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브아르)의 통산 104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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