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왼쪽부터). 사진=LPGA
고진영,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왼쪽부터). 사진=LPGA

[뉴시안= 안성찬 대기자]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승에 그친 한국이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까.

무대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를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2020년 잉글랜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2014년과 2016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각각 스페인과 미국이 우승했다. 2018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 등 8개국, 32팀이 출전해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갖는다. 

조별리그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린다. 

A조에는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 B조에는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가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시즌 1승을 올린 고진영과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가 관심사다. 

2018년 대회 우승 멤버는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이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못해 전인지만 다시 출전했다.

고진영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3위, 김효주는 8위, 전인지는 11위, 최혜진은 25위다. 

미국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렉시 톰슨,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릴리아 부, 대니엘 강으로 팀을 짰다.

일본 역시 하타오카 나사, 후루에 아야카, 사소 유카, 시부노 히나코로 팀을 구성했다. 태국은 아아야 티티쿨, 패티 타바타나킷,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이 한 팀을 이뤘다.

대회 방식은 조별리그의 경우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4강과 결승, 3-4위전은 2명의 선수가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진행한다. 

조별리그는 상대 나라와 두 차례 포볼 경기를 치르며 이기면 1점, 무승부는 0.5점, 지면 0점으로 승점이 주어진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먼저 승점 2를 따내는 팀이 승리팀이 된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4일 호주와 샷 대결을 벌이고, 5일 태국, 6일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팀' 경기임을 나타내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선수들의 유니폼에 '백넘버'를 달았다. 백넘버는 선수들이 직접 선정했다. 호주의 이민지는(5월 27일생)처럼 생일과 연관된 백넘버가 많고,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처럼 자신의 전화번호 끝 두 자리로 정한 경우도 있다. 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생각을 너무 오래 하기 싫어서' 언니 번호 다음 숫자로 정했다. 

한국팀의 백넘버와 선정 이유는 8번 전인지 8월생이자 자신이 우승한 메이저대회 승수를, 10번 김효주는 좋아하는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를, 7번 고진영은 생일(7월 7일생)을, 23번 최혜진은  생일(8월 23일)좋아하는 마이클 조던의 백넘버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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