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다수의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최근 홈2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전북 현대의 송민규가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북 현대가 다수의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최근 홈2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전북 현대의 송민규가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전북 현대가 지난 4월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10라운드 강원과 홈 경에서 극장 골을 얻어맞고 0대1로 패했다. 4월26일 대전과 홈경기에서 이어서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한 전북은 3승1무6패 승점 10점으로 10위에 처져있다.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25점)에 15점이나 뒤져있고, 2위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19점)에게도 9점 떨어져있다. 적어도 전반기에는 1,2위 팀을 따라가기 보다는 A 스플릿(6위)권 팀인 광주 FC 와 대구 FC(이상 13점으로 6,7위) 등을 추월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전북 현대의 경기 내용과 팀 분위기다.

전북은 최근 수년 동안 ‘극장 골’을 가장 많이 성공 시킨 팀이다. 극장 골을 넣는다는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며, 이는 팀의 사기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올 시즌들어 가장 많은 극장 골을 허용하는 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4월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제카에게 극장 골을 내주고 마치 만우절인 이날 거짓말처럼 1대2로 역전패 당했다. 전북은 4월29일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극장 골을 내주고 패했다.

전북은 10경기 만에 6패를 당하고 있다. 전북의 최근 성적을 보면, 2021시즌 6패(22승10무),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도 7패(21승7무)밖에 당하지 않았었다.

최근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예전처럼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린다. 4월29일 맞붙었던 강원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의 볼 점유율은 70퍼센트를 넘었고, 유효슈팅도 5개나 기록했지만 골을 성공 시키지 못했다. 상대팀 문전에서 의표를 찌르는 패스,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고, 유효슈팅 2개에 그친 강원에게 ‘극장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선수들의 부상도 심각하다.

조규성(종아리), 이동준(발목), 김진수(요추), 오재혁(치골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강원 전에서 송민규도 오른발 인대를 다쳐 최소 4주간 결장을 해야 한다.

5월5일 어린이날 서울 상암동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 대 FC 서울 전은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3만5천석이 팔린 상태다.

FC 서울은 리그 최다인 21골을 기록 중인데 나상호가 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서울은 승점 19(6승1무3패)로 울산 현대에 이어 2위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북 현대는 최악의 상황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데, 김상식 감독의 징계가 풀려 복귀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꺼리다.

전북은 5월초 원정 3연전을 재대로 넘기지 못하면 이제는 ‘파이널 A’ 진출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전북은 5월5일 FC 서울, 5월10일 수원 삼성, 5월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른 후 5월21일 수원 FC와 홈경기를 갖게 된다.

 

<프로축구 경기 일정>

5월5일 오후 2시 서울상암동 FC 서울 대 전북 현대

5월5일 오후 2시 DGB 대구은행 파크 대구 FC 대 울산 현대

5월5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 대 수원 삼성

 

5월6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대 포항 스틸러스

5월6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경기장 수원 FC 대 강원 FC

5월6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 광주 FC 대 대전 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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