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트위터를 통해 깜짝 공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 [사진=구글]
구글이 자사 트위터를 통해 깜짝 공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 [사진=구글]

[뉴시안= 조현선 기자]6월 구글이 내놓을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 내일 새벽 베일을 벗는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운영체제(OS) 강자로 꼽히는 구글의 폴더블폰 시장 참전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10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1일 새벽 2시)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한다. 앞서 구글은 자사 트위터를 통해 픽셀 폴드의 외부 디자인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이 좌우로 펼쳐지는 디자인이다. 갤럭시 폴드보다는 다소 두껍고, 디스플레이의 세로 길이가 폴드보다 짧았다. 

외신들은 픽셀 폴드는 외부 5.8인치, 내부 7.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모바일 AP로는 구글의 자체 칩인 '텐서 G2'가 탑재되며, 최대 512GB 내장 메모리와 12GB 램(RAM)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080만 화소 초광각·망원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를 지원한다. 출고가는 1799달러(약 238만원)부터, 오는 6월 27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스마트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을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와 비보·오포, 중국 제조업체와 더불어 모토로라 등 주요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1400만~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2200만대 수준에 달할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구글이 픽셀 폴드를 선보이는 것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구글이 내놓은 하드웨어 라인업은 자사 OS인 안드로이드를 공유하는 제조사와 앱 개발사 등을 대상으로 한 '레퍼런스 제품'으로 출시돼 왔다. 픽셀 폴드 역시 폴더블폰 폼팩터를 위한 레퍼런스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구글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OS를 무기를 앞세워 갤Z폴드 시리즈를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할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5를 조기 등판시키면서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월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픽셀과의 출시 텀을 줄이기 위해 갤럭시Z 시리즈의 출시가 7월로 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해 8월께 열리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새 폴더블폰을 공개해 왔다.

올해 발표될 갤Z폴드5는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이어가지만 더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제공하며, 빈틈없는 힌지(접히는 부분)로 기술력 차별화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갤Z플립5는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외부 스크린 등으로 큰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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