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SK텔레콤은 맑음. KT, LG유플러스는 흐림" 올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경영 실적이다.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경영 공백에 따른 사업 부진이, LG유플러스는 디도스에 따른 네트워크 장애 보상때문에 주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선방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겼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1조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데다, 마케팅비용 등을 아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KT는 영업이익이 22.4% 줄어든 4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경영자의 공백에 더해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으로 부동산 일회성 이익(746억원)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 등 비용 부담까지 덮친 결과이다. 특히 그동안 공을 들였던 기업간거래(B2B) 디지털플랫폼 사업 매출도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 발생한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비용이 늘었기때문이다.

그나마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유지하는 것은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5% 안팎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141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의 61% 비중을 확보했다. KT는 894만명으로 65%, LG유플러스는 642만명으로 54.8%를 차지했다.

2분기 전망은 어떨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2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조26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9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14.4% 늘어난 2842억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4886억원으로 6.3%증가가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은 올해 ‘잘 생긴 모범생 모습’이라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며 "LG유플러스 또한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나타내고 3분기 정상 실적으로의 회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