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구글과 삼성전자가 머뭇거리고 있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은 일반 안경형태를 한 화웨이의 스마트웨어 '화웨이 아이웨어'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구글과 삼성전자가 머뭇거리고 있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은 일반 안경형태를 한 화웨이의 스마트웨어 '화웨이 아이웨어' [사진=화웨이]

[뉴시안= 조현선 기자]구글과 삼성전자의 빈틈을 노리고 화웨이가 국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적인 안경 형태의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차세대 오디오 제품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오디오 경험 등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한국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차세대 스마트 안경 '화웨이 아이웨어'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인 안경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스마트 연결 및 대화형 기능에 초점을 뒀다.

신제품은 일반적인 안경 형태의 오픈 어쿠스틱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안경다리가 유연하고 탄성이 있어 착용 시 머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실리콘 코패드로 미끄럼을 방지한다. 사용자의 머리 둘레에 맞춰 최적화된 곡면 템플을 제공해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하지 않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편리한 전면 프레임으로 사용자가 손쉽게 프레임을 교체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스마트 연결 및 대화형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간단한 터치로도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더블 탭, 슬라이드, 핀치 등 간단한 손가락 동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도 있다.

아울러 128㎜ 두께의 웨이퍼를 사용한 대형 진폭 스키퍼를 탑재, 강력하고 몰입감 있는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음악 청취나 음성 통화 시 방향성 사운드 챔버와 공기 벤트를 통해 공기 마찰로 인한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조용한 주변환경에서 자동으로 통화 음량을 낮춰주는 스마트 볼륨 조절 기능으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국내 스마트 안경 시장 진출 성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 글로벌 전역에서 스마트워치·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구글이 지난해 스마트 안경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3월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은 시장 외연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높은 가격과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 문제 등이 제기돼 일반 소비자들로부터는 외면받았다. 

구글은 그러나 시장에서의 완전한 철수는 아니라며 선을 긋고, 향후 비슷한 형태의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특허청에 '갤럭시 글래스'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저시력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구인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릴루미노 글래스'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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