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페퍼스 제휴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CU]
CU는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페퍼스 제휴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CU]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MZ세대 사이에 '짠테크'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금융업계와 손잡고 특정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등 시장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편의점업계 1위인 CU는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를 통해 가입 가능한 '페퍼스 제휴 적금'을 판매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페퍼스 제휴 적금은 기본 금리 연 5.5% 고정 상품으로,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정기 적금 상품 중 최고 금리다. 마케팅 수신까지 동의하면 0.5% 우대 금리까지 더해져 최대 6%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GS25도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전용 앱 '우리동네GS'와 연계한 '25주 적금 with 우리동네 GS25'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 최대 7% 금리를 제공해 당시 MZ세대 짠테크족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편의점업계와 금융회사들은 단순히 협업을 넘어 공동 점포까지 구축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점포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금융업계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을 오프라인 창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CU는 2021년 10월 서울 송파구에 금융 특화 편의점 1호점 'CU마천파크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2호점인 'CU비산자이점'을 열었다. GS25 역시 2021년 정선 고한읍에 신한은행 전국 1호 금융 특화 편의점을 개소했으며, 현재 3호점까지 개점한 상태다. 

금융 특화 편의점에는 입출금 서비스를 주로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아닌 스마트 텔러 머신(STM)이 설치돼 있다. 이에 통장 정리와 △바이오 인증을 통한 계좌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OTP 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 업계가 오프라인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업계과 협업을 하게 되면 별도의 마케팅 투자를 하지 않아도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층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유통 업계 역시 신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서로 '윈윈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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