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MS의 빙이 구글 OS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3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MS의 빙이 구글 OS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3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구글과의 인연을 이어갈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을 검색 엔진으로 탑재하겠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될 기본 검색엔진을 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에 미칠 파급력과 구글과의 사업 관계 등을 고려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갤럭시 출시 초기부터 구글과의 협력을 지속해 왔다.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했다. 구글이 삼성전자와의 기본 검색 엔진 관련 계약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달 뉴욕타임즈 등은 삼성이 빙의 성장세에 따라 검색엔진 교체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삼성과 구글간 균열이 제기됐다.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과,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든 구글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 관계를 당분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글과의 재협상,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 실패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빙으로의 교체 카드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MS는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MS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앱) '스위프트키'에 빙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본 적용키로 했다. 갤럭시 이용자들은 설정을 통해 기본 키보드 옵션을 바꿀 수 있으며, 스위프트키 내 탑재된 빙 AI를 통해 검색·대화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MS가 웹 기반 검색엔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검색엔진 시장의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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