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하반기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가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가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사진=엔씨소프트]

[뉴시안= 조현선 기자]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그간 베일에 감춰졌던 콘텐츠 완성도와 비즈니스모델(BM)의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엔씨가 내놓는 11년 만의 PC MMORPG 신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 23시59분까지 일반 이용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TL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별도 튜닝을 거치지 않은 버전으로 베타테스트를 통해 신작 출시를 목전에 두고 일반 유저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아 여러 제반사항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사내 테스트와 소수 유저를 대상으로 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대규모 베타테스트에 나선 것은 신작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는 테스터로 선정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전국 11개 도시에 거점 PC방을 운영, TL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BM이다. 엔씨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돈을 쓸 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은 '페이 투 윈(P2W)' 방식과 함께 '트럭 시위' 등으로 논란이 됐던 확률형 아이템 등의 BM을 갖췄다.

그러나 엔씨가 TL의 경우 리니지와는 차별화된 BM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P2W 요소 배제 여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의 특성상 보편성을 감안한 BM을 수립하고 있다"며 "초반에 매출이 집중되는 모바일 게임의 매출 양상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베타테스트에서 BM 공개라는 강수를 둔 것도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새 BM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리니지와의 차별성을 인증하면서 엔씨의 새로운 대표 IP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단, 테스트에서 공개된 BM이 정식 출시를 거치며 변경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엔씨는 TL의 BM에 시즌패스 등 정액제 방식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TL은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강점으로 꼽혔던 이용자간전투(PvP)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이용자대환경(PvE) 콘텐츠를 제공, 서구권  게이머 유입에 나선다. 확률형 아이템을 BM에서 제외한 것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감을 고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베타테스트 결과로 향후 매출 전망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베타테스트 이후 콘텐츠·BM 평가에 따라 리니지 논란과는 별개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MMORPG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점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사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던 TL은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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