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린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린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뉴시안= 조현선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대폭 역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5000만여대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분기 출하량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제조사별 점유율로는 삼성전자 6150만대(24.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효과로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5.5% 성장세를 나타냈다. 단, 2분기 출하량은 신제품 수요 약화로 전 분기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위인 애플은 5330만대(21.3%)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어드는 등 낙폭이 컸다. 2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위인 오포는 2680만대(10.7%)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포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에서 플래그십 시장 점유율을 강화해 나가는 데 이어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에서 선전한 결과다. 오포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혜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던 샤오미의 1분기 출하량은 2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세를 나타냈다. 샤오미는 오는 2분기 지속적인 재고 조정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소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현재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침체기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장기 불황으로 중고·리퍼폰 시장이 활개를 친 덕분이다. 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가 수리 키트 등을 제공한 점도 수리 시장 활성화로 이어져 신규 수요를 잠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