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이강인(마요르카)이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마요르카)이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지난 13일 스페인 유력매체 '마르카'의 알베르토 세르코스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파리생제르맹(PSG)은 이강인(22. RCD 마요르카)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썼다.

알베르토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 선수에 게 관심이 많다며 “PSG는 이강인에게 1군은 물론 UCL 출전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알베르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강인의 이적료 2500만유로(343억원)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프랑스 리그 1 최고의 팀 PSG가 왜 이강인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판을 다시 짜려하기 때문이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이미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팀의 3각 편대 가운데 메시가 미국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결정했고, 14일 잔류를 선언 했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팔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 연장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2024년 여름 한푼도 받지 못하고 다른 팀에 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메시, 음바페와 함께 3각 편대를 이루던 네이마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액(연봉 2800억 원) 이적 설에 휩싸여 있다.

PSG는 2022~2023 시즌 유럽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득점 1위(움파페)와 2위(메시) 그리고 세계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명인 네이마르를 앞세우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였었다. 또한 측면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를 4위에 올려놓았다.

움바페의 이적료는 세계최고인 2665억원, 네이마르는 1036억원, 메시는 나이가 있어서 670억원정도로 많지 않지만 세 선수의 몸값만 무려 4300억 원에 이른다.

PSG는 리그 1에서는 RC 랑스를 1점차(84대83)로 꺾고 2연패에 성공하면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해 공동 1위였었던 AS 생테티엔에 앞서 최다 우승팀이 되었다.

그러나 PSG의 궁극적인 목표는 UCL우승이었다.

PSG는 2019~2020 시즌 단 한번 UCL 결승전에 올랐으나 FC 바이에른 뮌헨에 0대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그 1 팀들은 이제까지 UCL결승전에 7차례 올랐지만, 1992~1993 시즌 올림피크 마르세유 팀만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고, PSG 팀 등 6차례는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PSG는 2022~2023 시즌 UCL 조 예선은 통과 했지만, 16강전에서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홈에서 0대1, 원정에서 0대2(1,2차전 합계 0대3)완패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PSG가 테크니션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것은 젊은 프랑스 선수들들 주축으로 팀을 재편할 예정인데 이강인이 중심이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강인이 PSG에서 뛰게 되면 파비안 루이스와 포지션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데, 패스와 슈팅은 파비안, 드리블과 탈 압박은 이강인이 앞선다. 두 선수 모두 주발은 왼발이다.

이강인의 2023~2024 시즌 목표도 UCL에 출전하는 팀에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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