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 F8'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 F8'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도로 위 '탈 것'엔 관심이 없었다. 요란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슈퍼카엔 더더욱 관심이 없었다. 차량에 부착된 엠블럼 하나로 전세 보증금이 왔다갔다 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차였다.

우티는 오는 17일 하루 동안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T맵모빌리티가 만든 합작사다. 현재 고급 택시 서비스인 우티 블랙, 우티 택시(가맹)와 일반 택시(중형) 등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은 △페라리 F8 △맥라렌 570S 스파이더 △아우디 R8 V10 등의 슈퍼카를 타고 약 10분간의 도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원데이 이벤트에 앞서 우티가 기자들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화선착장 앞에는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슈퍼카가 도열해 있었다. '가장 값비싼 차량'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 후보에 오른 맥라렌과 페라리. 하늘을 향해 문이 열리는 맥라렌을 뒤로 하고, 향수로만 만나 봤던 페라리 차량을 선택했다.

우티 앱(애플리케이션)을 열고, 목적지를 입력한 수 'UT 슈퍼카'를 호출했다. 제한된 차량 대수로 탑승 기회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차량이 내 앞을 스쳐가도 오로지 추첨 방식으로 배차된다.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다. 

호출 후 대기 중인 페라리 R8의 가격은 3억5000만원, 당연하게도 추가 옵션 유무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억'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 F8'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 F8'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평범하게 열리는 차량 문, 세단에 비교하면 좁은 내부. 이때까지만 해도 슈퍼카에 대한 소감은 뜨뜨미지근. 

곧 전문 드라이버님의 스무스한 핸들링과 함께 비로소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요일 오후 도로 특성상 고속으로 달릴 수는 없었다. 엔진 굉음도 차량 내부에서 들으니 거슬리지 않는 정도였다. 그저 자가용이었다. 

그저 집 한 채가 움직이는 기분에 차량 내부를 둘러보던 그때,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앞으로 쏠렸다.  순간적인 급가속에 '억' 소리 조차 나오질 않았다. 입이 떡 벌어졌다. 어쩌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험에 들떴다. 분명 시속 40km 안팎, 규정 속도 내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렇게 기사님의 팬 서비스와도 같은 운행이 순식간에 끝이 났다. 소감은 단 하나. 이 행사는 널리 알려져야 한다.

​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맥라렌 570S 스파이더'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우티는 오는 17일 'UT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벤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맥라렌 570S 스파이더' 차량. [사진=조현선 기자] 

우티의 슈퍼카 드라이브 이벤트는 오는 17일, 단 하루 진행된다.

호출 방식은 기존과 동일 하다. 서울 내에   우티 앱을 실 행하고, 'UT 슈퍼카' 옵션을 체크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하 고 호  출하   된다. 호출에 성공할 경우 탑승할 슈퍼 카 차종의 기사 정보, 실시간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가격 대비 협소한 차량 내부를 고려해 이용자 본인에 한해 1인만 탑승할 수 있다. 승객의 목적지가 아닌 지정된 경로를 달리도록 돼 있어 나만의 '슈퍼   택시'로는 활용 할 수 없다. 

이벤트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오 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요금은 무료이다. 이벤트에 참여해 슈퍼카를 호출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UT 택시'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우티는 글로벌 전역에서 고객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유럽 최북단 지역,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에서는 순록(레인디어)이 끄는 썰매를 예약해 이동할 수 있는 '우버 썰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선보인 특별한 이벤트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우티는 앞으로도 기존 택시 경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약속했다. 톰 화이트 우티 CEO는 “우티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경험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