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준호. 1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은 중국 법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뇌물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외국인도 중국 형사법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손준호. 1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은 중국 법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뇌물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외국인도 중국 형사법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중국 공안에 구류되었던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지난 18일 랴오닝성 공안 기간에 구속수감 되었다. 한국으로 보면, 판사가 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손준호는 지난 5월12일 가족과 함께 중국 홍차오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의해 긴급 체포되었다. 그 후 37일간의 구류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지난 6월 선양에 있는 우리나라 총영사가 손 선수를 면담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축구협회도 지난 6월1일 전한진 경영본부장과 변호사를 중국에 급파해 현장 상황 파악과 손준호 지원에 나섰으나 별 다른 수확 없이 돌아왔다.

국가대표 클리스만 감독도 손 선수를 페루, 엘살바도르 A매치 멤버로 발탁하며 간접지원을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 선수와 함께 소속팀인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에이전트 저우카이시안 씨가 모두 (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 즉 금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고, 손 선수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손 선수의 구속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구속된 이 후부터 보강수사를 거쳐 재판까지 최소 3~4개월 최대 10개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손 선수와 비슷한 뇌물 혐의를 받았던 한국의 기업체 간부가 구속 된 후 10개월이 지난 후에 재판에 회부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20일 있을 엘살바도르 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있었다.

손준호의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은 “문자를 보내도 소식이 없다. (손)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루 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손준호가 구금 상태임에도 그를 6월 A매치 엔트리에 발탁, 지지를 보였던 클린스만 감독도 "잘 마무리돼서 9월(A매치)에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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