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니콘 리스트. [사진=CB인사이츠 보고서 캡처]
세계 유니콘 리스트. [사진=CB인사이츠 보고서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세계 유니콘 기업 중 한국 유니콘 기업의 비중이 최근 4년 사이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 기관 CB인사이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세계 유니콘 기업은 449개에서 1209개로 2.7배 늘었다.

동기간 국내 유니콘 기업 숫자는 10개에서 14개로 1.4배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국내 유니콘 기업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1.2%로 뚝 떨어졌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800억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한국 유니콘 비중 및 리스트.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국 유니콘 비중 및 리스트.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같은 기간 세계 유니콘 기업 중 주요 국가의 유니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이 48.6%에서 54.2%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0%)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감소한 국가는 △중국(24.3%→14.0%) △영국(5.3%→4.1%) △한국(2.2%→1.2%) △인도네시아(1.1%→0.6%)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유니콘 기업 가치 중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전세계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2019년 1조3546억 달러에서 올해 3조8451억 달러로 183.9% 뛰었다.

반면 국내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290억달러에서 325억달러로 상승폭이 12%이다.

특히 국내 유니콘 기업이 이커머스에만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달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의 업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이커머스가 28.6%로 가장 많았다. 핀테크는 7.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전세계적으로는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AI(7.6%) 순으로 업종이 많았다.

이에 전경련은 유니콘 기업의 혁신과 신사업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CVC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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