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조사 응답 비중 추이. [그래픽=부동산R11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조사 응답 비중 추이. [그래픽=부동산R114]

 

[뉴시안= 이승민 기자]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답변이 직전 조사 대비 크게 줄었다. 전월세의 경우 전세는 하락, 월세는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29일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천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65%로 압도적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로 떨어졌다. 상승 응답은 24%로 하락 응답(35%)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반면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2023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요인. [그래픽=부동산R114]
2023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요인. [그래픽=부동산R114]

전세 가격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가 가장 컸다.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체결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7.85%) △2020~2021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0.47%) △인천 등 일부지역 입주물량 증가(9.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반기 핵심 변수 질문에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를 꼽았다. 그 외에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2.5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27%)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6.85%)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6.75%)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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