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낫싱이 12일 출시한 '폰(2)' [사진=조현선 기자]
영국 낫싱이 12일 출시한 '폰(2)'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투명폰'으로 글로벌 IT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삼성의 안방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드웨어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자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경험을 대폭 개 선했다 는 설 명이다. 

낫싱은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낫싱폰2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스마트폰 '낫싱폰2'를  공개했 다. 

낫싱은 전작인 폰1을 통해 속이 다 보이는 투명한 뒷면 커버와 낫싱의 핵심으로 불리는 글리프 인터페이스 등을 앞세워 화 제의 중심에 섰다. 전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80만대 가 판매됐고,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대행 방식으로 판매돼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폰2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전 작 대 비 외관 상 큰 차이는 없지만 더    아진 두께와 후면의 글리프 인터페이스 LED 조명을 세분화했다. 사용자가 계속해서  화면을 보지 않아도 필수  정보를 제공해 일 상 생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또 새롭게 도입한 '글리프 컴포저'로 LED를 커스 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연락처 혹은 앱(애 플리케이션)의 알림이 올 경우 자신만의 LED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 다. 또 교통 혹은 배달 앱과 연동해 택시를 부르거나, 음식 배달을 시켰을 때 비주얼 타이머를 통해 비춰지는 빛의 양에 따라 어디까지 왔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드웨어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대폭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새 롭게 선보이는 낫싱 OS 2.0은 안드로이드13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운영체제 내 약 500개 이상의 전환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개선해 앱 실행 속도를  전작 대비 2배 개 선했다는 평가다.

 

칼 페이 낫싱 공동 창업자 겸 CEO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폰(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칼 페이 낫싱 공동 창업자 겸 CEO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폰(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후면에는 최대 5000만 화소의 메인·초광각 듀얼 카  메라를 지원한다  . 소니와 삼성의 카 메라 센서를 차용한 각각의 메인 렌즈를 통해 광학식손떨림보정(OIS), 전자식손떨림보정(EIS) 기능과 HDR, 모션 캡처 모드 등 보다 진보한 사진· 동영상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에 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외에도 6.7인치 풀HD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최고 120Hz 주사율을 제공하며, 모바일  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했다. 내부 메모리는 256·512GB, 램은 8·12GB을 지 원하며, 4700mAh의 대용량 배터 리를 지원한다.  

낫씽의 폰2는 △화이트 △그레이 등 2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내부 용량에 따라 최고 109만9000원에  책정됐다. 폰2는 이날 사전주문을  시작해 오는 15일 서울  마포구의 '크림 상수 쇼룸'에서 한정 수량 판매된다. 21일부터는 대기 없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낫싱의 국내 흥행 여부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말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공개 행사를 앞둔 가운데, 삼성의 '안방'인 국내에서 정식 출시를 결정한 점도 이목을 끈다. 낫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시그니 처 디자인을 앞세워 마니아층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  트업의 특성을 살려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점도 주요 소비자 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칼 페이 낫싱 CEO는 "우리 폰(1)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있다는  걸 몸  증명했다"며 "애 플·삼성 등 강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도 돌파구가 있다는걸 보여준 브랜드"라고 자신했다. 

한편 카 운터포인트  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에 불과했떤 해외 제조사의 점유율은 같은해 3분기 3%대로 올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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