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하반기 중에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IT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하반기 중에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IT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수준(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내 경기는 향후 IT경기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경제상황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수출은 비(非)IT 및 대(對)·EU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IT도 반도체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중에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IT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주요국 경제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양호한 성장세, IT경기 조기 반등 등은 성장의 상방리스크로,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과 리오프닝 효과 저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2%대로 낮아졌고, 이번 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최근 3%대 중반으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앞으로는 지난 전망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또 경상수지는 5월 들어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하반기에는 흑자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자동차 등 비IT수출 증가, 에너지 수입감소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6월에는 16개월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겠으나,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글로벌 경제는 최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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