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협정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협정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무려 6%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올라 57%를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유지하다 한 주 만에 30% 초반대로 급락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월 11일~13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3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변화/쇄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외교'를 14%로 가장 꼽았다. '독단적/일방적'(8%), '경제/민생/물가'(6%), '소통 미흡',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5%), '일본 관계'(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교육 정책',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 외 소수 응답에는 지난 주말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1%)가 새로이 포함됐다.

[그래픽=한국갤럽]
[그래픽=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달부터 지난주까지 30%대 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에 머물며 각각의 평가 이유 내용만 조금씩 달라져왔다. 그러나 이번 주 변화(38%→32%)는 주간 낙폭 기준 최대치로, 1년 전(2022년 6월 5주 43% → 7월 1주 37%, 데일리 제502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는 인사(人事), 발언 부주의 등 잇단 논란으로 취임 초 긍정률 50%대에서 8월 1주 24%까지 하락일로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긍정률 하락은 무당층, 정치 저관심층(성향 유보자, '평소 정치에 관심 없다'),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며 “이는 지난주 IAEA 최종 보고서 공개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확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2%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7%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간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풀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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