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떼내고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한컴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웹오피스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한컴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오는 8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새로 출범한다.

한컴은 신설법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에 맞춘 인공지능(AI) 기반의 웹에디터 제품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컴은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러시아 포털기업 '메일닷알유' 등에 웹에디터를 공급한 바 있다.

먼저 한컴은 국내 시장 및 설치형 제품에 주력했던 인력과 자원 중 일부를 신설법인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해 해외 시장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성형 AI 연계로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지검색으로 최적의 문서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웹에디터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청사진이다. 또한, 보다 공격적인 중장기적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컴은 물적분할 외에도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일시 소각을 단행키로 했다. 총발행주식의 5.6%인 142만9490주, 총 2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한컴은 지난해 1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하며 기업성장에 집중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