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무고사가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1년여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무고사가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와 상승세의 대전 시티즌을 잇따라 꺾는 등 7월 들어 3승1무 무패 행진을 하면서 승점 30점으로 9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인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선 파이널 A(33게임을 치른 현재 6위 이내 성적)에 들어야 하고, FA 컵 준결승(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4위를 해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도 올라있어 준비를 해야 한다.

인천이 파이널 A에 들어가려면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15점을 챙겨야 한다. 5승5패 또는 4승3무3패 정도를 해야 한다.

18일 FA컵 4강전 추첨이 있는데,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세 팀 가운데 한 팀과 오는 8월9일 FA컵 4강전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8월22일부터 시작되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도 치러야 한다.

이런 인천에 천군만마가 들어왔다.

인천 팀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스테판 무고사(31세)가 지난 10일 되돌아 온 것이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 한 이후 4년6개월 동안 129경기에서 68골45도움을 기록했다. 무고사가 뛰던 기간 인천이 174골을 넣었는데, 40% 가까운 골을 혼자 넣은 것이다.

당시 무고사가 팀에서 차지한 비중은 한국 팀에서 손흥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무고사는 피지컬(1m89cm)도 좋지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잘하고 찬스가 생기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린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 같은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무고사는 지난해 18경기만을 치르고 14골을 넣으면서 팀을 파이널 A에 올려놓고 바이아웃 금액 13억 원을 남겨 놓고 일본 J리그 빗셀 고베 팀으로 떠났다.

그러나 무고사는 빗셀 고베 팀에서 철저하게 무너졌다. 1년 동안 J리그에서 12경기(컵 대회 2경기 포함)를 거의 모두 교체멤버로 들어가서 치렀고, 무득점에 그쳤다.

인천은 ‘보스만 룰’ 즉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무고사는 6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십분 활용해 무고사를 다시 데려 오는데 성공했다.

무고사는 지난 6월 있었던 체코와의 A매치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재활이 필요하다.

무고사는 “당장 리그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8월9일 있을 FA컵 준결승전에는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가 부상도 있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고 말한다.

인천은 오는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FC 서울과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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