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소비자가 휴대폰을 가지고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소비자가 휴대폰을 가지고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뉴시안= 이태영 기자]전 세계 유통매장 계산대에서 활용돼 온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가 국내 온라인 마켓에도 본격 도입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상의회관에서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유통사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는 상품분야 국제표준기구인 GS1이 제정한 상품식별 표준체계다. 해외는 물론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오래 전부터 상품 계산뿐만 아니라 IT 기반 판매⋅재고관리 및 물류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 마켓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상품 계산을 위한 바코드 스캔 절차가 필요 없어 사용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마켓도 물류 대행서비스인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재고관리, 포장, 검수, 배송 등 물류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서비스) 와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서비스의 확대를 추진하면서 표준 상품 바코드 활용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온라인 마켓 글로벌 1위 아마존은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할 때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형 온라인 유통사들과 GS1 표준 국내 관리를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의 도입 확산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표준 상품 바코드를 활용하면 온라인 유통사, 판매자,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하다. 온라인 유통사는 동일 상품을 동일 코드로 관리하게 됨에 따라 정확한 상품 식별이 가능해져 고객주문을 오류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판매자를 위한 물류 대행서비스인 풀필먼트서비스의 확대도 용이하다.

온라인 판매자도 하나의 표준 바코드를 이용해 다수의 국내외 온라인 마켓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마켓별 상품코드 대응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상품 소싱과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온라인 판매 상품의 바코드가 표준화 되면 여러 판매자의 판매조건을 더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어 쇼핑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를 계기로 온라인 유통 3사는 판매자에게 표준 바코드 사용을 적극 안내하고, 단계적으로 표준 바코드 활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도 신속한 코드 발급, 온라인 판매자 교육,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 제공 등을 통해 업계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제표준 상품 바코드 적용이 확산되면 온라인 마켓 운영기업,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더 큰 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온라인 유통 부문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계 지원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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