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카드사와의 '상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카드사와의 '상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카드사와의 '상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오는 8월께 국내 카드사들과 삼성페이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역시 수수료 부과 기조를 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출범 이후 카드사들과의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해 왔으나, 올해는 자동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가 배경이 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의 국내 제휴사인 현대카드를 대상으로 수수료 부과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유사한 기조를 취하기 위해 밑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시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수수료 부담이 연간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소리를 냈다. 카드사들의 수수료 부담 가중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기존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및 각종 혜택 축소로 메꿀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수수료 무료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와 소비자에게 돌아갈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은 적어졌다. 단, 삼성전자는 카드사 간 세부계약 및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853억2000만원 수준으로 연간 약 6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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