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 애플 맥북과 윈도우OS 등의 노트북과 연결돼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 애플 맥북과 윈도우OS 등의 노트북과 연결돼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글로벌 AR(증강현실)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신제품 '엑스리얼 빔'을 공개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연결성과 확장성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엑스리얼 코리아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엑스리얼 빔'을 공개했다.

여정민 엑스리얼 코리아 지사장은 "앞서 출시된 AR 글래스 '에어'가 휴대형 공간 디스플레이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면, 이번에 나온 '빔'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월 '엔리얼'에서 '엑스리얼'로 회사명을 변경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AR 글래스 '엔리얼 에어' 역시 리브랜딩 이후 '에어'로 정리됐다. 

여 지사장은 "게임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 경험에 특화된 기기"라며 "휴대형 공간 디스플레이 시대에 발맞춰 '에어'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리얼에 따르면 신제품은 AR 글래스 출시 이후 쏟아진 피드백을 반영해 만들었다. 대표적으로는 △핸드폰 기종의 제한을 받지 않는 확장성 △충전하면서 사용가능한 편리성 △윈도우 PC 및 스위치 등 다양한 기기에 고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 △화면 고정 및 크기 조절 △흔들림 방지, 작은 스크린 모드, 화면 거리 조정 등 다섯 가지다.

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 [사진=조현선 기자]
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 [사진=조현선 기자]

엑스리얼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공간의 확장과 더 나은 연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빔은 AR 글래스를 이용하기 위해 다른 제품과 연결해 주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 예컨대 아이폰 사용자들도 별도의 어댑터 없이 '에어'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애플 맥북과 윈도우 OS를 탑재한 노트북, 닌텐도 스위치 등 휴대용 콘솔과 연결한 빔을 체험할 수 있었다. 마치 구세대 '아이팟'을 떠올리는 디바이스를 거쳐 USB-C타입 케이블이나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간단한 화면 미러링이 가능했다.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과도 에어플레이 기능으로 간단하게 연결됐다. 기존 엔리얼 에어 체험시 별도의 안드로이드 기기나 추가적으로 젠더가 필요해 탄식했던 점을 떠올리면 큰 변화다.

또 내장 배터리(4870mAh)로 자동차로 이동 중이거나 캠핑장 등 야외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휴대형 공간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에 맞춘 변화다. 신제품은 1회 완충시 최대 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고, 대기상태로는 7일 이상 유지된다. 충전과 함께 동시 사용도 가능하며, 27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야외에서는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기와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130인치 급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엑스리얼만의 '공간 디스플레이'를 통해 △TV처럼 특정 위치에 화면을 고정할 수 있는 화면 고정 모드 △화면 속 화면처럼 작게 화면을 구석에 놓아주는 사이드뷰 모드 등을 선택해 쓸 수 있다. 또 얼굴 움직임을 완벽하게 따라가는 0DoF 흔들림 방지 기능을 지원하고, 보여지는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를 직접 조절하거나 이동할 수도 있다. 

내부 메모리 32GB, 램 4GB도 갖췄지만 영상 등을 따로 저장할 수는 없다.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없고, 다른 제품을 꼭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엑스리얼코리아 측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향후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와의 협업 등을 통해 빔 단독으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엑스리얼은 오는 24일부터 약 2주간 '엑스리얼 빔'에 대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3만원 상당의 DP C타입 케이블을 증정한다. 출고가는 15만9000원으로, 정식 출시는 오는 8월 10일부터다.

한편 엑스리얼은 신제품 출시 이후 AR 글래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R 글래스 시장에서 엑스리얼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단독 호환 및 추가 젠더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꼽혔던 제한된 연결성 문제를 해소한 만큼 신규 고객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조현선 기자]
글로벌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이 19일 출시한 '엑스리얼 빔'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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