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크래프톤이 서울에 '또' 상륙했다. 이번엔 3040세대의 향수를 떠올릴 애니메이션 '드래곤볼'과 함께다. MZ세대의 핫플이자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체험존을 마련해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고, IP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타그라운드'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를 내달 2일까지 운영한다.

배틀그라운드, 드래곤볼, MZ. 배틀그라운드의 팝업스토어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팝업스토어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과의 협업을 100% 활용한 하나의 전시관 콘셉트로 꾸려졌다. 체험존에 마련된 총 7개의 미션 수행 시 주어지는 드래곤볼 '7성구'를 모두 모으면 '신룡'인 크래프톤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당초 드래곤볼의 주요 줄거리가 드래곤볼을 찾는 여정에서 시작된 만큼 두 IP의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인 셈이다.

메가박스 성수 5관을 리뉴얼해 만들어진 '메타그라운드'에 자리잡은 점도 눈에 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업체 '메타팩토리'는 영화관을 통째로 또 하나의 공간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팝업스토어 내부로 진입하는 입구부터 들리는 놀라운 사운드가 오감을 자극하고, 대형 미디어월로 변신한 스크린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체험존은 크게 △포토이즘 부스존 △게임 체험존 △룰렛존 △경품 뽑기존 등으로 구성됐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조현선 기자]

게임 체험존에서는 현장에 마련된 PC와 모바일 기기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업데이트된 특별 모드를 플레이하고, 게임 내 재화를 받을 수도 있다. 함께 방문한 일행과 1:1 전투 형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이다. 입장과 동시에 서라운드로 들리기 시작한 웅장한 BGM이 어우러져 전투력을 상승시켰다. 

공간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끌었다. 포토이즘과의 협업을 통해신규 제작된 배틀그라운드 포토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사진 등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데에 거리낌없는 이들에겐 체험관 자체가 커다란 셀링 포인트인 셈이다. 

7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용신'을 대신해 '펍지신'이 제공하는 경품 뽑기 코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부스 내 '게임 체험존'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부스 내 '게임 체험존'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경품은 △한정판 배틀그라운드 티셔츠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팝콘 교환권 △포토이즘 이용권 등을 비롯해 각종 명품 브랜드의 가방, 지갑 등 연령불문 관람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상품들로 구성됐다. 취재와 함께 명품백을 얻어가겠다는 소소한 인생 한방의 꿈은 보기좋게 빗나갔지만, 룰렛 이벤트로 제공받은 음료와 과자 등을 두둑한 '전리품'으로 챙길 수 있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7개의 미션을 모두 수행할 경우 대형 미디어월에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7개의 미션을 모두 수행할 경우 대형 미디어월에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사진=조현선 기자]

'낀 세대'이자 대문자 'I' 자체인 기자에게는 말그대로 기빨리는 경험이었으나, 팝업스토어에 익숙한 MZ세대를 포함해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방문객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7개의 미션을 모두 수행할 경우 주어지는 '코인'을 이용해 경품을 뽑는 방문객.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7개의 미션을 모두 수행할 경우 주어지는 '코인'을 이용해 경품을 뽑는 방문객. [사진=조현선 기자]

이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이수휘(23) 씨는 "성수에 방문했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모바일 배그' 팝업스토어 운영 사실을 알고 오게 됐다"며 "다른 팝업스토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함께 온 이대겸(23) 씨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는 수줍은 소감과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포토이즘 인화물을 내밀었다. 

점심시간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팀 단위로 방문하는 직장인들도 볼 수 있었다. 메타그라운드 관계자는 주변 상권 특성상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점심시간 이후 동료들과 함께 방문했다는 최민지(31) 씨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동료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관람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잠시나마 업무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방문객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방문객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은 자사 IP를 활용한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과거 강남과 잠실, 명동 등 주요 핫플에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지난 5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신규 어트랙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게임 속 공간을 현실에 구현해 이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 IP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포토이즘 부스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조현선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n 성수'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포토이즘 부스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조현선 기자]

한편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는 팝업스토어는 오는 8월 2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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