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시안= 이태영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42개사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CV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관 합동으로 2025년까지 8조원 +α 규모의 CVC 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인텔캐피탈(57개국에서 반도체·AI 등 1500여개 기업에 투자), 구글벤처스(Uber, Nest 등 400여개 기업에 투자) 등 200여개 CVC가 활발히 활동하며 경제 역동성을 제고하고 있다.

CVC 업계는 “CVC가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원 정책펀드와 함께 업계도 7조원 규모의 CVC 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모기업·계열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기술검증, 시장개척 등 스케일업 전주기를 지원해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CVC 투자 확대를 위해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가 적용받는 외부자금 조달 비율 제한, 해외투자 비율 제한 등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2025년까지 CVC 정책펀드 1조원 조성 △CVC 참여형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CVC 투자기업의 성장지원 △CVC 제도개선 등 ‘산업 역동성 제고를 위한 CVC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창양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중견기업과 벤처기업간, 주력산업과 신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핵심 주체로서 CV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CVC 업계가 국내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법령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CVC 투자와 연계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고, 모든 산업부 R&D의 기획·평가 과정에 CVC 참여를 확대하는 등 기술 수요자 중심으로 R&D 프로세스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관 합동 CVC 펀드 조성의 첫 걸음으로 효성벤처스 510억원,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700억원 등 총 1210억원 규모의 제1호 및 제2호 민관 합동 CVC 펀드 결성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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