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 팀이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2으로 패했다.

이로서 한국 여자월드컵 대표 팀은 월드컵 본선 4연속 1차전 패배를 당하고 있다.

2003 미국월드컵과 2015 캐나다월드컵 1차전에서는 브라질에 각각 0대3, 0대2로 패했고, 2019 프랑스월드컵에서는 홈팀 프랑스에 0대4로 대패했다. 이번 호주-뉴질랜드 대회에서 콜롬비아에 0대2로 패해 4대회 연속 1차전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첫 경기에서 4연속 패배 뿐 만 아니라 한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최유리와 손화연이 최전방에 나섰고, 중원은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 이금민, 양쪽 측면은 장슬기와 추효주, 스리백은 주장 김혜리를 중심으로 임선주, 심서연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 3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전반 28분 콜롬비아의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중거리 슛을 심서연이 막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 킥 키 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는 윤영글 골키퍼가 왼쪽으로 점프를 하자 오른쪽으로 여유 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9분경 콜롬비아의 18살 신성 린다 카이세도에 당했다.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서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윤영글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 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 박은선, 문미라, 혼혈선수 17살의 케이시 유진페어를 투입하면서 만회 골을 노렸지만 콜롬비아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피지컬과 개인기가 좋은 라메레즈가 경기 내내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콜롬비아의 개인기와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30일(한국 시간 오후 1시) 호주 애들레이드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한다. 모로코는 FIFA 랭킹 72위 팀이고 첫 경기에서 독일에 0대6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제는 모로크를 반드시 잡고,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일격을 가하는 등의 이변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