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가 영유아뿐 아니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문화센터 강좌를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업계가 영유아뿐 아니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문화센터 강좌를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그동안 영유아 아이들과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백화점·대형마트 문화센터에 'MZ세대'가 등장했다. 퇴근 후 자기계발에 힘쓰는 '갓생'('God'과 '인생'의 합성어,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26일 '현대문화센터 가을학기'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 전 점포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 등 18개 점포의 문화센터가 대상이다.

이번 가을학기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아트와 힐링 등 이색 강의로 준비돼 있다. 모두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강의가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MZ세대가 '비건'에 관심이 많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과 협업해 개인 퍼스널 컬러에 따라 화장법과 뷰티법을 소개하는 '비클린 퍼스널 컬러' 특강을 준비했다. 이 외에 △뮤지컬 음악을 따라 배울 수 있는 '정영주 뮤지컬 특강' △1대 1 맞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웰니스 특강' 등이 마련돼 있다.

외부 명소를 방문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오는 9월 열릴 '키아프 프리즈' 컬렉팅 투어를 마련해 미술품 관람과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술품 도슨트 투어는 지난 봄 학기와 여름학기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가을학기 회원 모집에 돌입한다. 특히 올 여름학기 기준 홈플러스 문화센터에 MZ세대 회원 비중이 87%인 것을 감안해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춘 강의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페르노리카코리아 하이볼 칵테일 클래스 △켈리 맥주와 함께하는 비어 요가 클래스 △닭고기 쿠킹 클래스 △할리스와 함께하는 홈카페 커피 클래스 등을 선보인다. 또한 △다이내믹 힙 라인댄스 △쉐이프 업 바디 다이어트 댄스 △스윙 소셜댄스 강좌도 열린다. 

영유아 강좌도 확대됐다. 예년보다 돌 전 영아가 문화센터를 많이 방문해,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월령별 선호 시간대를 분석해 △돌 전 영아를 위한 베베 클래스 △오후 4시 이후 열리는 하원 후 클래스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대형마트들의 문화센터 퀄리티가 높다는 소문이 MZ세대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강의가 열릴 때마다 열기가 뜨겁다"며 "이색적인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MZ세대가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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