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차, LG전자, 현대제철, LG에너지솔루션 등 주력산업 대표기업과 삼성SDS, SK C&C 등 DX 공급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 AI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사진은 LG전자 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
LG전자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74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 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불황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B2B(기업간거래) 실적 호조와 전장 사업이 새로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74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올 초 시행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리콜에 따른 재료비 상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6.2%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는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등으로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이 심화됐지만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공조 사업 성장세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더불어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향후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B2B 영역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전기화 추세를 미래 성장 기회로 보고,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히트펌프, ESS 등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TV사업 중심의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 구조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전역에서 나타나는 자동차 전장화 및 전기자동차 수요 확대, 거래선 다변화로 수익성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연내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의 부품 재료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최종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고부가·고성능 중심의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 멕시코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수익성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솔루션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다소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IT 업계 수요 감소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오는 3분기에는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니터 및 노트북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를 전망했다. 특히 올 3분기 '소비자 맞춤'과 '구독'에 초점을 맞춘 업가전 2.0 출시 등으로 가전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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