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도 재가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국이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언론을 퇴보시킨 장본인이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됐다"며 "윤 대통령은 언론장악을 즉각 중단하고, 이 특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 60%가 반대하고 언론인 80%가 반대하는 인사를 결국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앞으로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위원장, 방송탄압위원장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결국 전쟁하겠단 선포로밖에 안 보인다. 지난 두 달동안 윤석열 정부는 계속해서 여론 떠보기를 일삼더니 결국은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 자리에 지명했다"며 "윤 대통령은 언론을 푸들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언론탄압과 사찰, 극우 유튜버로 화려한 경험을 쌓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 등과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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