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조감도=서울시]
‘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조감도=서울시]

[뉴시안= 이태영 기자]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 준공 목표로 총 1242세대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 2026년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에는 1279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먼저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게끔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해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냈다.

우이천변 가로공원 조성경관. [조감도=서울시]
우이천변 가로공원 조성경관. [조감도=서울시]

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했다.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해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각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했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뀐다. 입주민 및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한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입체결정도로 양편으로는 독서실, 북카페, 문화센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3,015.13㎡)을 배치했다.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그동안 겪어왔던 고질적인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소방차량 진입 곤란 등의 불편 및 갈등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에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대의 대규모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뀌게 됐다. 또, 주차공간 지하화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이 27%로 대폭 확대, 입주민 및 주민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아주택 사업추진과 병행해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쉼터․소광장 등)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했다.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중에 있다.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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