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대형병원·요양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지 여부를 내주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대형병원·요양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지 여부를 내주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정부가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존 대형병원·요양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지 여부를 내주 발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있게 검토해 다음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면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감염병 등급 하향과 관련한 고시에 대해 행정예고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하향 후 도입될 방역완화의 세부 내용은 내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현재의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면서도 "4급 전환 시행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일상방역 수칙 정착과 지자체 감염취약시설 전담대응팀을 통한 밀착 관리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병상가동률 지속 모니터링 및 병상 추가 지정, 먹는치료제 처방률 제고, 진단·검사체계 안정적 운영 등의 대응원칙을 세웠다. 이외에도 동절기를 대비해 XBB 기반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 10월께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5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6월 4주차부터 증가세에 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점 대비 약 35%, 겨울철 유행 정점 대비 60% 규모로, 치명률 역시 지난 여름 대비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엔데믹은 아니고, 앞으로도 당분간 1년에 한 두번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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