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기 대표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고 4일 밝혔다. 
KT가 차기 대표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고 4일 밝혔다. 

[뉴시안= 조현선 기자]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내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거쳐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최종 KT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주안점으로 둔 부분은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이다.

김 전 사장은 통칭 'LG맨'이다. LG구조본을 거쳐 직전에는 CNS 대표이사를 지내며 회사의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을 이끌었다.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불리는 만큼 KT의 체질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그간 이어져 온 경영공백을 깨고 신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올초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을 차례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지만 두 후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한편 KT는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표결에 부친다. 주주총회 선임 요건은 '참석 주식의 60% 이상, 찬성 비율이 전체 주식의 25% 이상'이다. 앞서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이 주총을 앞두고 자진사퇴한 선례가 있는 만큼 선임까지는 지켜 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3월 말 기준 KT 1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8.27%)이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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