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놓고 책임공방이 이어지고있다. 새만금잼버리 야영장에 도착한 각국 스카우트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여야가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놓고 책임공방이 이어지고있다. 새만금잼버리 야영장에 도착한 각국 스카우트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부실 준비 논란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운영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놓고 여야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네 탓이다"라는 떠넘기기 모양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며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놓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정부 당국과 주최측에서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이런데도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수십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며 “윤석열 정부는 좌초 의기의 세계잼버리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추궁했다.

[정성호 의원 페북 캡쳐]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있는가. 너무 부끄럽다"며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 다 전 정권 탓이란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집권 1년 반이 되가도록 뭐 하고서 전 정권 탓인가"라며 ""이미 엎질 러진 물, 누굴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고 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즉각 논평을 통해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나”며 반박에 나섰다.

강 대변인은 특히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며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와 폭염 문제가 지적됐다.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보면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향후 예산 사용 내역과 관련해 조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새만금 잼버리 정쟁화’에 맞서 남은 일정 동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차후 개최할 국제 행사에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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