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급증했다.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 사옥 앞에 KT 로고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급증했다. 서울 종로구 KT 이스트 사옥 앞에 KT 로고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앞둔 KT가 지난 2분기 사상 최초의 '경영공백' 사태에도 호실적을 냈다. 전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주요 그룹사의 실적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T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급증했다.

KT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은 기존에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통신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일궜다.

B2C 플랫폼 사업 성장도 눈에 띈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구독형비디오(VOD)∙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수가 928만명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로밍 사업도 해외 여행객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로밍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핵심 그룹사의 실적 개선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BC카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사업은 해외관광객 증가 등 KT에스테이트의 호텔 사업이 회복세에 있고, 지난해 5월 분양 후 건설 중인 원주 관설 지역 아파트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콘텐츠 사업도 순항 중이다. KT스튜디오 지니와 스카이TV의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의 넷플릭스 방영 등 글로벌 OTT와 해외 채널 공급 등을 통한 글로벌화에 성공했다. 스카이TV 역시 ENA채널을 통해 KT스튜디오지니의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광고시장과 커머스시장이 침체하면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본격화, 데이터센터(IDC) DBO 사업 수주 등으로 두자릿 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 4조원 대로 평가받으며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KT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 일자를 오는 30일로 확정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앞서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로 선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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