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호신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쇼핑 트렌드키워드에 호신용품이 랭킹돼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쇼핑 캡처]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호신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쇼핑 트렌드키워드에 호신용품이 랭킹돼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쇼핑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신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에서 삼단봉·스프레이·경보기 등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8일 네이버쇼핑 '트렌드키워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인기차트 상위 5위 중 2위부터 4위까지 호신용품·호신용 스프레이·삼단봉이 차지했다. 인기차트에 호신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묻지마 범죄에 대한 전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호신용품에 대한 판매량과 구매후기도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2주간 호신용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동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뛰었다. 호신용품 구매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늘고 있다. 호신용품을 주문한 남성이 지난해보다 263% 많아진 것이다. 이들이 구매한 상품은 최루스프레이·경보기·삼단봉·호루라기 등이다.

(위에서부터) 쿠팡과 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호신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쿠팡, 위메프 캡처]
(위에서부터) 쿠팡과 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호신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쿠팡, 위메프 캡처]

쿠팡에서는 삼단봉 리뷰수가 2317개나 달했다. 삼단봉을 구매한 고객들은 "내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구매했다", "쓸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남자들도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낮에 불특정 다수를 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호신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판매량이 많아지는 것은 좋으나 한편으로는 사회적 문제가 크다는 것을 나타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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