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5
유튜브 채널 'Mrkeybrd'가 진행한 갤럭시Z플립5의 폴딩 테스트에서 '얼음찜질' 당하는 갤Z플립5.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의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가 종료됐다. 약 164시간 동안 40만번 가량 접었다 펴도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힌지(접히는 부분)의 주름도 이상없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의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3일(현지시각)부터 'Samsung Z Flip 5 vs Motorola Razr 40Plus(Ultra)-The Great Folding Test'라는 이름의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테스트 방식은 간단하다. 두 명의 참가자가 각각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 모토로라의 레이저40 플러스(울트라)를 반복해서 열고 닫고, 해당 횟수를 기록한다. 양사의 신제품이 반복적으로 접혔다 펴질 때 무리가 가거나, 액정에 이상이 생기는 때를 기록하기 위한 테스트다. 유튜버는 소개글을 통해 "두 개의 플립폰(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을 부러질 때까지 접고 있습니다. 물론 플립폰은 절대 부러지지 않습니다"며 "이 방송은 삼성과 모토로라의 후원 등을 받지 않았으며, 이 테스트를 위해 구입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Mrkeybrd'가 진행한 갤럭시Z플립5의 폴딩 테스트에서 밀가루, 계란 등으로 반죽되는 갤Z플립5.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먼저 모토로라 제품이 백기를 들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40 플러스는 12만6000번가량 접혔다 펴질 즈음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액정 한가운데에 새로로 줄이 생긴 것. 약 100번을 더 접었다 펴면서 완전히 작동 불능의 상태가 됐다. 최종 기록은 12만6266번으로 집계됐다.

반면 갤Z플립5는 굳건했다. 여러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습관과 속도를 이용해 수 없이 접었다 펴도 멀쩡했다. 약 일주일간 이어진 실험에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영혼 없는 표정으로 끝없는 '접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유튜버 측은 27만회부터 극한의 요소를 첨가하기 시작했다. 고온의 불판 위에서 접었다 펴고, 얼음에 넣은 채로 접었다 펴기를 반복했지만 멀쩡했다. 기기 온도의 상승으로 어플 강제 종료 알림이 뜨는데도 힌지는 멀쩡했다. 결국 유튜버 측이 약 40만회를 넘긴 시점에서 기기를 밀가루·계란·물 등으로 만든 밀가루 반죽에 넣은 후 문제가 생겼다. 이후 물로 밀가루를 완전히 헹궈내고서야 실험이 완전히 종료됐다.

사실상 일주일간 이어진 테스트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물질을 투입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일각에서는 갤Z플립5의 내구성은 충분히 검증했다고 보고, 실험을 종료하기 위해 무리한 요소를 첨가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갤Z플립5는 40만번 접힌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힌지의 심각한 주름이나 균열 등이 보이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40만1146회로 집계됐다. 40만회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00번가량 접었다 편다고 가정할 때 약 11년 간 연속 사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튜브 채널 'Mrkeybrd'가 진행한 갤럭시Z플립5의 폴딩 테스트에서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갤Z플립5.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유튜브 채널 'Mrkeybrd'가 진행한 갤럭시Z플립5의 폴딩 테스트에서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갤Z플립5. [사진=유튜브 Mrkeybrd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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