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날씨 페이지 내 '#태풍' 탭. [사진=네이버 캡쳐]
네이버 날씨 페이지 내 '#태풍' 탭. [사진=네이버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재해·재난 시 국민 간 소통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 등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실시간 기상 정보를 알려주고, 같은 지역의 이용자끼리 서로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는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전달하는 별도 페이지 등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전날 태풍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태풍 상황을 제보할 수 있는 '제보 오픈톡'을 운영 중이다. 이용자들은 전국 및 지역별로 제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진·동영상도 게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3만6000여건의 제보가 올라온 상태다. 

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첫 화면에 태풍 배너를 마련하고, '카눈'의 예상 경로를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 CCTV를 라이브 혹은 몇 분 전 VOD(주문형비디오)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재난 문자도 안내한다.

카카오는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의 오픈채팅탭 내 '오픈채팅 라이트'를 통해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방'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의 포털 '다음'도 실시간 제보가 가능한 '나우톡'을 마련하고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당근마켓도 '동네생활' 탭 내 '지역별 재난 문자 실시간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 중 중대 재난 문자 등을 동네생활 게시판 상단에 게시글 형태로 고정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댓글로 동네 상황과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이들 플랫폼사가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마련한 것은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대체하고, 재해·재난 등의 위급 상황을 신속히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대 포털이 진행하던 실시간검색어(실검) 등 주요 서비스 부재로 인한 정보 공백을 없애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6대 자연재난에 대한 전국적 상황 발생 시 특별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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