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 윤 명예교수는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 윤 명예교수는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1분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지하 2층 고인의 빈소는 대통령실 경호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윤 교수의 장례식은 사흘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대통령의 직계 가족이 별세했을 때 장례 절차를 정해놓은 규정은 따로 없다.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례 절차 역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조문은 받지 않는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고인과 가까웠던 제자, 학계 인사 등 최소한의 조문객만 받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한다.

주한외교사절의 조문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가족장이라는 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전례를 따른 것이다.

다만 총리·부총리와 여야 지도부 등 주요 인사 조문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빈소를 찾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도 빈소에 속속 도착했다.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절차를 마친 뒤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캠프데이비드에서 진행될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윤 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한·일 수교 한 해 뒤인 1966년부터 1968년까지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 교수는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