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올 상반기 조선산업이 고공행진을 벌였다. 수출액은 12% 증가했고 친환경 선박 세계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 월별 발주량도 2월 이후 5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1년부터 개선된 수주실적이 생산으로 본격화되고, 당시 높아진 선가도 반영된 결과다.

상반기 수주는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으며, 우리 주력 선박인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의 61%, 50%를 각각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

’23년 상반기 (7.3일 클락슨 기준)
’23년 상반기 (7.3일 클락슨 기준)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로 조선사들은 현재 4년 치 일감을 확보 중이다. 선가지수는 170.9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실적은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이러한 호조세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조선사의 경영 여건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했다. 7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수주는 30%, 고부가 선박은 59%, 친환경 선박은 51%를 점유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및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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