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의미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뷰티·유통업계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비오템 옴므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최근 뷰티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의미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뷰티·유통업계가 남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비오템 옴므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여성 못지않게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이 화장품 업계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뷰티업계뿐 아니라 백화점업계도 남성 화장품을 출시하며 이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그루밍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뷰티 시장은 △2010년 7000억원대에서 △2020년 1조640억원 △2021년 1조751억원 △2022년 1조923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1조1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CJ올리브영 또한 최근 3년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1.5배 늘었다고 전했다. 남성이 주로 구입하는 카테고리는 기존 스킨케어 면도 관련 용품에서 최근 톤업크림·컬러 립밤·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루밍족의 활동이 다양해지자 화장품 업계에서도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트루 톤 로션' 연출컷.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트루 톤 로션' 연출컷.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달 신제품 '트루 톤 로션'을 출시했다. 피부 보습과 진정에 자연스러운 커버력까지 더해져 있다. 내달 10일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아모레 부산'에서 비레디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더페이스샵에서 남성 그루밍 라인 '스피프코드'를 판매 중이다. 톤업크림과 비비크림·컬러 립밤 등 그루밍족들을 위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기업 한섬도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섬은 그동안 자체 여성복 브랜드로 성장해왔지만 지난 2021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레라'를 통해 남성 기초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남성 스킨케어 '비오템 옴므' 팝업을 연다. 그동안 뷰티 팝업은 여성 고객들 중심이었던 반면 롯데백화점은 비오템 옴므를 통해 남성 고객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주춤했던 화장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신사업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남성 화장품 사업으로, 간편하면서도 자신의 멋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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