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한 매장에서 카공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방침을 정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디야 한 매장에서 카공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방침을 정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시안= 박은정 기자]음료 한 잔을 시켜놓은 후 온종일 자리를 지키는 일명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묘안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큰 결단을 내린 이디야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문구와 함께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린다"며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혀있다.

이는 이디야 본사 정책은 아니다. 카공족이 몰리는 특정 지점에서 재량껏 운영 방침을 세운 것이다. 

해당 매장의 정책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게 맞다고 본다", "3시간이면 적당한 시간이다", "4000원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을, 겨울에는 따뜻한 히터를 무제한으로 제공받는건 그동안 말이 안됐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최근 몇년 사이 카페업계 내에서 카공족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사례가 종종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6월 한 대학가 카페에서는 학생 2명이 9시간 이상 머물러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았다. 또 프린터 기계까지 가져와 2시간 동안 카페 자리를 차지한 손님도 있었다.

때문에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쫒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인 4인석 금지 문구를 붙여 놓는다", "카공족은 들어올 때 99% 티가 난다. 2시간 제한이라고 얘기하면 다 나간다", "콘센트를 막아놔야 한다" 등의 방법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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