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개막전 후반 2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개막전 후반 2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과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의 엇갈리는 '우승 運(운)'이 비교되고 있다. 

먼저 메시는 총 4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실력과 운이 함께 뒷받침된 결과다.

지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프리메라리그 10차례 우승, 코파 델 레이(7회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8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UEFA 슈퍼컵 3회 우승, FIFA 클럽컵 3회 우승 등 FC 바르셀로나 팀에서만 3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3 파리생제르맹에서는 리그1 2연패와 함께 2022년 트로페 데 샹피오에서 우승을 차지해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서는 2022 FIFA 월드컵, 2021 코파아메리카 컵, 2022 피날리시마 등 3번의 우승컵을 안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5년 20세 이하 피파월드컵 등 프로 축구 선수 생활 동안에만 모두 4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가졌다. 

최근 두 차례 우승은 실력과 함께 운도 뒤따랐다는 평가다. 인터 마이애미 팀은 2023 리그스컵 대회 내슈빌 SC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10대9로 이기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승부차기 우승은 실력과 함께 운도 필요한 영역이다. 그에 앞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할 때도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3대3 무승부를 이룬 후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해리 케인은 개인상만 30여개를 받았을 뿐 소속 팀의 우승컵은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인은 지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2시즌 동안 토트넘에 몸담았다. 그러나 최고 성적은 2018~20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쳤고, 레이턴 오리엔트 FC, 밀월 FC, 노리치 시티FC, 레스터 시티 FC 팀 등에 임대로 가 있었지만 한 번도 우승은 하지 못했다. 프리시즌에 개최된 2019 아우디컵 당시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공식 대회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뮌헨이 0-3으로 완패하면서 슈퍼컵 4연패에 실패했다. 케인은 후반전에 교체멤버로 출전했고,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케인은 역시 우승 유전자가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우승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 (옮겨)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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