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인기마트 트레이더조에서 경상북도 구미에서 생산한 한국 김밥이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는 해당 김밥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사러 가는 현지인, 김밥을 맛본 후기를 올리는 현지인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미국 인기마트 트레이더조에서 경상북도 구미에서 생산한 한국 김밥이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는 해당 김밥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사러 가는 현지인, 김밥을 맛본 후기를 올리는 현지인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K푸드 열풍을 타고, 최근 한국산 '냉동김밥'이 미국 소비자들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에는 미국 인기마트 트레이더조에서 판매하는 냉동김밥을 구매한 미국 현지인들의 리액션 영상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냉동김밥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이 김밥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신생 식품업체 '올곧'이 선보인 냉동김밥으로, 미국에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초대박을 기록한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 올곧은 2020년 편의식품 개발을 시작으로 2021년 급속냉각기술을 도입해 식품제조·가공업 사업에 본격 나섰다. 2022년에는 '바바김밥'을 론칭하며 홍콩과 멕시코·싱가포르·태국 등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식품업체 올곧이 만든 냉동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올곧 홈페이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식품업체 올곧이 만든 냉동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올곧 홈페이지]

미국에 본격 진출한 시점은 이달 초. 출시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물량 부족이 일어나자, 추가 납품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트레이더조는 평소 한국 음식 제품을 판매해 현지인들은 물론 한인들 사이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그동안 한인 마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김밥이 판매되면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올곧의 김밥은 '김밥(Kimbap)'이라고 적혀 있다. 상품 표지에는 '한국식 두부와 야채로 만든 쌀밥 해조류 말이'라고 소개돼 있다. 김밥을 구매해 열어보면 유부와 단무지·당근·시금치 등이 담겨 있다. 

올곧의 김밥은 현지에서 SNS를 중심으로 김밥 먹는 영상이 게재되면서 유명해졌다. 유튜브에 '미국 김밥'만 검색해도 트레이더조에 김밥을 사러 가는 모습, 김밥이 품절돼 있는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한 미국인 유튜버는 "미국 전체가 난리났다. 주변에서 트레이더조에서 김밥을 샀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곳곳에서 품절 사태까지 났다"고 전했다. 

김밥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가성비'와 '비건'으로 꼽힌다. 올곧의 김밥은 3.99달러로, 한화로 약 5400원이다. 현재 미국 물가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현지인들에게 가성비 있는 한 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내용물이 야채로 구성돼 있어 다이어터들이나 베지테리언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밥을 맛있게 먹기 위한 '꿀팁'들도 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한국 참기름을 발라 먹거나 계란물에 묻혀 구워 먹는 방식도 소개됐다. 특히 김밥과 떡볶이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트레이더조에 가서 김밥살 때 떡볶이를 반드시 사야 한다는 팁도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어떤 미국인은 김밥이 초밥인 줄 알고 간장에 찍어먹었다"며 "한국에서 먹는 방식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는 미국 시장에서 김밥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기대를 표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김치·만두·고추장 등 한국식 상품을 꾸준히 수출해 왔는데 성공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에 김밥으로까지 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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