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가성비와 고품질을 자랑하는 자체 패션 브랜드로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이 가성비와 고품질을 자랑하는 자체 패션 브랜드로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쿠팡]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가성비와 우수한 품질을 내세운 패션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기본템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PB 패션 상품들을 판매하면서 론칭 3년 만에 이용 고객이 334% 늘어났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현재 쿠팡은 PB 패션 상품들과 외부 업체를 통해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하는 '쿠팡 온리' 패션 브랜드 21개를 보유하고 있다. 홈웨어부터 스포츠웨어·캐쥬얼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이 중 엘르파리스·엘르걸·로또는 국내에서 쿠팡에서만 만날 수 있다. 

나머지 18개는 PB브랜드로 쿠팡 자체 브랜드 CPLB(Coupang Private Label Brands)가 디자인과 소싱 등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 CPLB 브랜드로는 베이스알파에센셜과 캐럿·롤리트리·시티파이 등이 있다. 

이 중 베이스알파에센셜과 캐럿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남녀공용 라운드 반팔티다. 베이스알파에센셜은 약 70만장, 캐럿은 약 25만장이 팔렸다. 

쿠팡 관계자는 "부담 없는 가격과 함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소재를 사용해 기능성까지 잡았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2020년 PB 사업을 CPLB로 분사한 후 2022년부터 PB와 단독 상품을 확대해 패션 분야에 주력해 왔다. CPLB는 무지 티셔츠·양말·언더웨어 등 기본 아이템들 위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최근에는 여성 패션 부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PLB 패션 브랜드는 쿠팡과 중소제조사가 함께 협력해 선보이고 있다. CPLB는 기획을, 중소제조사는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생산된 상품은 쿠팡이 대량으로 직매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 쿠팡만의 물류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유통 단계도 줄였다. 이에 낮은 가격에 고퀄리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중소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CPLB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단기간에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취향과 안목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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