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사진=KPGA. 사잔=민수용 포토
이창기. 사진=KPGA. 사잔=민수용 포토

[뉴시안= 조규성 기자]"그분이 오신 날인가?"

뉴질랜드 교포 이창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무려 11타를 몰아 치며 대회관계들을 깜작 놀라게 했다. 

이창기는 24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이글 1개, 버디 9개로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1타를 쳐 함정우(29)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함정우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창기는 KPGA에서 이방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9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호주 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는 공동 51위에 그쳐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지 못했다.

특히, 이창기는 이번 대회에 월요 예선을 힘겹게 들어 왔다. 

이창기는 "뭘 해도 잘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샷과 퍼트가 다 잘 됐고 실수가 나와도 계속 기회로 연결됐다"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리랭킹(시즌 도중 성적으로 시드 순위를 조정하는 것) 포인트를 많이 받아 하반기에 더 많은 코리안투어 대회에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경남(40)과 박은신(33)이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장유빈(21)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함께 출전하는 조우영(22·(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7)은 3오버파 75타 공동 129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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