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일반부에서는 캐나다·인도·미국 연합팀인 PPP팀(9030점)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조현선 기자]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일반부에서는 캐나다·인도·미국 연합팀인 PPP팀(9030점)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코드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코드게이트보안포럼 등이 주관하는 세계적 해킹 방어 대회다. 특히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대회 창설 이후 15년간 후원을 이어오며 화이트 해커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15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3500여명의 해커들이 참여해 온라인 예선전을 거쳤으며, 이중 △일반부 10개국 10팀 △대학생부 10팀 △주니어부 6개국 20명이 본선에 진출해 이틀간 열띤 경연을 펼쳤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더 빠르게 변화할 디지털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등은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코드게이트 2023을 통해 AI 보안 강화 및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가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이버 보안 관련 정책은 화이트해커 등 우수인재와 함께 할 때 완성된다"며 "화이트해커들이 보안기술자로 발전해 미래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사진=조현선 기자]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사진=조현선 기자]

이날 일반부에서는 캐나다·인도·미국 연합팀인 PPP팀(9030점)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생부에서는 KAIST의 'GoN'팀(7955점)이 2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킹방어대회로는 유일한 주니어부 경기에서는 영국의 해리 챈(3978점)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2등 윌리엄 장(영국), 3등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의 안인서 군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정모 양(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2년)은 "아직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작은 대회들은 많이 참가해 봤지만 코드게이트는 처음이다. 24시간 동안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도전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면서도 "중반부 이후부터는 점점 체력이 떨어져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또 참가할 수 있다면 충분히 체력을 키워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이버보안은 학교 이름보다도 개인의 실력이 중요한 곳인 만큼 코드게이트를 포함해 향후 BoB(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보안 관련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현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의 축제의 장인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3'이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현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이번 코드게이트 2023 대회 본선 진출자 중 여성 참가자는 단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남성 중심의 대회로 평가됐다.

이날 관람객으로 현장을 찾은 숙명여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여학생들은  "업종 특성상 남성의 성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어엿한 여성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학부 시절 코드게이트에 첫 입문한데 이어 졸업 후 성인부 경기까지 참가하게 됐다는 김모 씨는 "사이버 보안 자체가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부분이 아니라 대학 졸업 후에도 선후배와 관련 정보를 나누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아마 내년에도 참가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부대행사로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AI)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한 국내·외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강연 등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현장에는 GPT OX 퀴즈, 메이커 공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존이 마련돼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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