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장유빈.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뉴시안= 조규성 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한체대)이 군산CC오픈에서 연장 1차전에서 전가람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원은 전가람이 차지했다.

이번 장유빈의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아마 최강'인 장유빈은 이미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스 투어에서 프로를 제치고 1회, 10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1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78타를 쳐 전가람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승부를 펼쳤다.

3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장유빈은 15번홀(파5)에서 그린주변에서 칩샷한 볼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며 '천금의 이글'이 돼 연장 발판을 마련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 장유빈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난 러프. 전가람은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다.

둘다 2온을 놓친 뒤 장유빈이 3온 1퍼트로 파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연장에 앞서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18번홀에서 장유빈은 두번째 친 볼이 키높이 만큼의 그린앞의 벙커행. 전가람도 그린왼쪽으로 밀려나며 2온에 실패. 장유빈의 벙커샷을 핀을 훌쩍 지나면서 승부가 나는 듯 했다. 먼저 전가람이 퍼터로 친 볼이 홀을 맞고 핀에 붙었다. 그런데 장유빈의 먼 거리 퍼트가 홀을 파고 들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장유빈은 "생각지도 않은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며 "남은 시간 잘 준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에서 아마추어 우승은 조우영이 제주에서 열린 골프존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두번째 우승이다. 

이대회 아마추어 우승은 2015년 우승자인 이수민이 국가대표 시절 우승한 이후 두번째다.

전성현이 14언더파 274타를 쳐 3위에 올랐고, 함정우가 13언더파 275타를 쳐 강경남, 한승수, 옥태훈, 조민규, 박은신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 영구시드를 받은 김경태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장승보 등과 공동 38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은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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