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31일 지난 2004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안]
KTX가 31일 지난 2004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이태영 기자]대한민국 대표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KTX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KTX 개통 이후 19년 5개월 만이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31일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20번씩 KTX를 탄 셈이다. 10억명까지는 7년 11개월이 걸려 5억명 때보다 3년 5개월을 앞당겼다. 올해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2만6000명이다.

KTX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부산'이다. 하루 평균 1만7000명이 타고 내린다. 서울∼대전과 서울∼동대구 구간은 각각 1만2000명이 이용한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9만4000명)으로 경부·동해·경전·호남·전라·강릉선 등 모두 6개 노선 열차가 출발한다.

KTX 개통으로 정기승차권을 활용하는 '장거리 출퇴근족'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정기권 이용객은 404만명으로, 개통 첫해 46만7000명과 비교하면 8.7배가량 증가했다.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티켓 등 비대면·온라인을 이용한 승차권 자가발권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KTX 개통 초기 역 창구 발권이 85%에 달했지만, 올해 7월 기준 10명 중 9명이 온라인(89.2%)으로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KTX 누적 운행 거리는 지구 둘레(4만㎞)를 1만5500바퀴를 돈 것에 해당하는 6억2000만㎞로 분석됐다. 이는 10억 명이 이동한 거리를 모두 합한 2520억㎞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를 840번 왕복한 것과 같다.

2004년 개통 첫해 경부·호남 2개 노선·20개 역에만 운행하던 KTX는 현재 전국 8개 노선·67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KTX 이용객 10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기록"이라며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코레일을 위해 서비스·디지털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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