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dl 8월 31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go 상인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dl 8월 31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go 상인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달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걱정된다’는 의견이 75%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여권 지지자 중 절반가량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봐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 58%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고, 17%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답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0%,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2%로 나타났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현재 여권에 우호적이라 할 수 있는 성향 보수층(58%), 70대 이상(57%), 국민의힘 지지자(46%)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우려를 표했다”고 풀이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해양·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 있다’는 의견은 73%로 나타났다. ‘별로 없다’ 는 11%, ‘전혀 없다’는 10%로 조사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염 가능성 인식은 고령층(60대 62%, 70대 이상 48%)보다 20~50대(80% 내외)에서 높은 편이며, 전반적으로 오염 우려감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세간에 알려진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에 관해 35%는 '과장되었다', 54%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60대 이상 절반 가까이는 과장됐다고 보지만, 40대 이하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자 62%는 과장, 민주당 지지자 77%는 아니라고 봤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에서도 과장이 아니라는 의견이 더 많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는 의견은 60%로 나타났다. ‘꺼려지지 않는다’는 37%였다.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이 과장됐냐는 질문에 5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35%는 ‘과장되었다’고 답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3%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59%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자는 '외교'(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변화/쇄신', '부정부패·비리 척결'(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를 이유로 꼽았다.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통합·협치 부족’(3%) 등을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념 갈라치기’가 부정 평가 이유로 새롭게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며 “최근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로 조사됐다. 정의당 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32%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p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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