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정부가 글로벌 정보보호산업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유니콘 육성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사이버위협 증가와 디지털화로 인한 보안영역의 확장, 각국의 보안규제 강화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26년까지 연평균 8.5% 지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정보보호 산업육성이 중요하고,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선점할 새롭고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 보안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및 新시장 창출

첫 번째 전략으로,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과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보안내재화를 통해 보안 신시장을 창출하고,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기존 경계보안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통신‧금융‧의료 등 기반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보안패러다임 전환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SW 공급망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무역장벽에 대비하기 위한 ‘SBOM 기반 SW 공급망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SW 및 의료SW 등 파급력이 높은 분야 대상 공급망 보안관리를 지원한다.

[그래픽=과기정통부]
[그래픽=과기정통부]

유기적 협력·선제적 보안내재화로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통해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정부 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확산(10개社→40개社)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조속히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문‧안면 중심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를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AI 등 신기술을 활용, 관련 데이터를 60만 건 이상 대량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국내 보안기술을 집약시킨 ’한국형 무인점포’를 구현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개발된 우수 무인기술‧제품을 소상공인 무인점포에 지원해 범죄 등 사회문제 해결과 무인보안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 협업 기반 조성 통한 신흥시장 진출 강화

두 번째 전략으로, 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통합보안 모델을 구현하고,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시장 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혁신 통합솔루션‧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되, 정부는 기업 애로해소와 판로‧투자‧해외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2024년부터 현장수요를 기반으로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협업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업성과공유, 성과사례집 및 협업가이드 발간, 우수 상호운용성 표준제정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인 'Stronger Together' 조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그래픽=과기정통부]
[그래픽=과기정통부]

국제협력 기반의 신흥 보안시장 진출 관련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베트남 거점(하노이)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중동·동남아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 구성‧지원을 통해 공공부문의 주도로 대형 해외사업 수주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수주 후 국내 사업자 참여를 통해 기업의 간접 수출 효과를 제고한다.

# 글로벌 공략 위한 단단한 산업 생태계 확충

세 번째 전략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해 시설확충, 펀드조성, 인재양성 등 지속성장 환경 조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우선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의 마중물로 활용한다.

기업의 안정적 기술개발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사이버보안 펀드’를 2027년까지 총 13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제로트러스트 및 AI 등 유망 분야 스타트업 지원 및 기업 간 M&A를 통한 스케일업 지원에 펀드 결성액의 50% 이상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경쟁력 확보

마지막으로, 미래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선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

미래 대응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중점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국내‧외 기술‧시장 분석을 통해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R&D 영역을 도출하고, 영역별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해 성과를 극대화 한다.

미국·독일·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분야 강점을 지닌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동남아‧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신흥국 지원 연구도 신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 라며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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